시장이 요동칠 때, 투자 전략은 어떻게 바뀔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재부과, 전직 대통령 파면 등 정치적 충격이 연이어 터지며 주식과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대형 증권사들은 과거 사례를 참고해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요 증권사가 제안한 3가지 투자 접근법을 살펴보고,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선택이 가능할지 함께 고민해봅니다.


시장 혼란 속 내수주·크레딧채권·구리 투자전략을 요약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내수·소비 업종, 다시 반등할까?

신한투자증권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내수 소비 업종이 반등하는 경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단기 충격 이후, 화장품, 의류, 호텔·레저 업종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내수주는 정치 리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크며,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서는 소비 관련 주식의 탄력이 커진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반등 업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 화장품
  • 👕 의류
  • 🏨 호텔·레저
  • 🍞 필수소비재

여기에 더해 경기민감 업종으로는 기계, 운송 관련 종목도 탄력적인 흐름을 보인 바 있습니다. 국내 정세가 점차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이들 업종은 유력한 반등 후보로 거론됩니다.


국채보다 매력적인 ‘크레딧채권’ 투자

한국투자증권은 현재의 금리 환경이 크레딧채권 중심의 캐리 투자에 적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레딧채권이란 일반 기업이나 기관이 발행한 채권으로,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기명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금리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국고 3년 금리는 2.5% 수준으로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고정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은 국채보다는 기업 신용도 기준으로 선별된 크레딧채권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크레딧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중위험·중수익 전략으로 적합할 수 있습니다.


금 다음은 구리? 원자재 투자 기회도 주목

대신증권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금 대신, ‘구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구리는 산업 수요가 크고, 중국의 경기 부양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최진영 연구원은 “중국이 수출에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내수 부양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구리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리는 다른 원자재보다 변동성이 큰 만큼, 가격이 조정되는 타이밍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나 경기지표와 연동해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리는 단기 수익뿐만 아니라, 중장기 원자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활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혼란 속에서도 기회는 온다

지금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무작정 시장에서 빠지는 것보다는 역사적 사례와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내수 업종은 정국 안정 이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고, 크레딧 채권은 금리 변동성 속에서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자재 중 구리는 글로벌 수요 구조 변화와 중국의 경제정책에 따라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반등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방향성과 정책 흐름에 맞춘 분산 전략이 유효한 시점입니다. 무조건적인 회피보다는, 각 자산군의 속성과 리스크를 이해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가 공존합니다. 지금 이 시기야말로, 흐름을 읽고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더욱 빛나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